인천국제공항세관과 미국 마약청(DEA)의 공조수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아편을 밀수입한 외국인 일당이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세관은 15일 생아편 30㎏ 상당을 한국과 미국으로 밀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태국계 미국인 N(25.여)씨와 N씨의 부모 등 5명을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항공편으로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10억원 상당의 생아편 10㎏을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한 뒤, 당일 다른 항공편으로 시가 20억원 상당의 나머지 생아편 20㎏을 미국으로 밀수입한 혐의다. 이들은 의류와 CD, 비디오테이프 등이 든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이중공간을 만들어 생아편을 숨겼고, 마약견이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가방 내부에 나프탈렌까지뿌려놨다고 세관은 밝혔다. 세관은 "미 마약청(DEA)과 수사공조를 통해 인천공항을 경유, 다시 미국으로 생아편을 밀반입하던 N씨 일당을 미국에서 모두 검거했다"며 "생아편 밀수입 규모로는국내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세관은 이번 사건에 국제마약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미 마약청과 관세청, 태국 관세청 등 관련국 마약수사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