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뒤 지병으로 숨진 것처럼 가장, 장례를 치르던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가 15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존속 살인)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강모(54)씨는 지난 10일 밤 10시30분께 전북 김제시 신풍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 김모(51)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뒤 김제 시내 모 장례식장에서 아내의 장례를 치르다 "부부싸움을 심하게 한 것 같은데 아내가 숨져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기억이 안 난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숨진 김씨를 부검한 결과 살해당한 것이 확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제=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