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유치를 찬성하는 부안지역 5개 단체가 12일 첫 장외 연합집회를 연데 이어 반대측 주민들도 13일 오후 부안 수협 앞에서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원전센터를 둘러싼 장외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핵반대 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부안수협 앞 광장에서 `부안 반핵.생명.평화를위한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주민들은 대회에서 핵발전 정책의 전환과 주민투표 즉각 실시, 부안폭력 사태책임자 처벌, 한수원.산자부 부안사무소와 경찰력 철수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원전센터 부안유치를 찬성한 `범 부안군민 국책사업유치 추진협의회' 김명석 대표와 김종규 부안군수도 이날 오전 부안군청에서 민.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부안문제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부안문제는 부안군민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원전센터의 `원점 재검토'가 아닌 `선정방식의 보완'으로 오히려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 처럼 원전센터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을 단장으로 한 부안사태 국회진상조사단은 12일 부안 성당과 위도 현지를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찬성측 단체인 부안경제발전협의회와 부안군수 등을만나 부안사태 해결방안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민중연대 소속 민노총과 농민회 회원등 2천-3천여 명이 전국에서 가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개 중대를 지원받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부안집회 경비인력은 현재 37개 중대에서 57개 중대로 늘게 됐다.


하지만 경찰은 "주민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부안수협 앞에 경찰력을 배치하지않고 모두 외곽으로 철수시키겠다"면서 "오늘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면 지원 나온20개 중대를 집회 종료 후 곧바로 소속부대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안=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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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종규 부안군수와 원전센터 찬성측 단체들이 부안군청에서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