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미니시리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이 시청률 급상승으로 인기몰이를 예고하며 `왕의 여자'로 침체된SBS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천국의 계단'은 아역 연기자를내세운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15.1%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2회(21.9%)에서 이미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인 KBS2 `로즈마리'(17.0%)를 앞섰다. 이후 최지우, 신현준, 권상우, 김태희 등 성인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3회(22.0%)에 이어 스토리전개가 확실하게 드러난 4회 시청률은 27.1%로 급상승했다. 이는 영화배우 신현준, 최지우, 권상우 등 스타연기자들이 대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데다 신인급 김태희의 악녀 연기도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있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이 드라마는 한태화(신현준)의 아역으로 출연한 신인탤런트 이완이 김태희의 친동생이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천국의 계단'의 시청률 상승 양상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SBS `올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역연기자로 첫회 19%로 출발한 `올인'은 성인 배우들이등장한 둘째주부터 27.7%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이후 `올인'은 셋째주부터 30%대를 넘어서면서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천국의 계단'이 `올인'과 같은 `대박'드라마로 올라서려면 셋째주인 다음주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