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 등 4개 시민의료단체는 9일 "혈액감염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영훈 적십자사 총재, 김문식 국립보건원장 등 11명을 혈액관리법 및에이즈예방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에이즈에 오염된 혈액이 외부로 출고됐다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적십자사가 제보자 색출에만 열을 올리며 상황을 변명하는데 급급해 있다"며 "김 장관 등은 부적격 혈액을 채혈하고 공급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혈액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 수혈 이후 B형 간염 발생률이 미국보다 60배, 일본보다 50배나 높고, 국내 1천600여명의 혈우병 환자중 C형 간염이나에이즈에 감염된 환자가 절반 정도인 7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