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가 외국인은크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교통전문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10월 한달동안 인천공항 이용자(내국인 300명, 외국인 3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해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공항 교통수단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외국인 응답자 91.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01년 33.8%, 2002년 78.4%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반면 내국인 만족도는 개항 첫해 37.2%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도 48.7%, 올해에는이보다 낮은 46.2%를 기록했다. 외국공항과 비교한 교통서비스 수준도 '인천공항이 우월하다'고 답한 외국인 응답자는 83.3%인 반면 내국인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이처럼 내국인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외국 공항에 비해 이동요금이 비싸고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공항출입 교통수단 이용시 불편한 점에 대해서 내국인들은 '대체교통수단 부족'을 외국인은 '버스,택시 승강장 안내표지 부족' 등을 첫번째로 꼽았다. 공항교통서비스의 개선점으로는 내외국인 모두 '비싼 이용요금'이 가장 많았으며 공항정류장 좌석버스의 호객행위, 부실한 교통안내 서비스, 택시의 승차거부, 픽업서비스 이용불가능, 정류장 버스의 무질서한 정차행위 등을 들었다. 외국인의 경우 버스나 택시 운전사와의 의사소통을 묻는 질문에 52.6%가 '문제없었다'고 답했으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에 비해 6.5% 감소한 13.7%로나타났다. 이밖에 공항출입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내국인은 60%, 외국인은 71.3%가 버스를 들었다. 또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한 대기시간에 대해 내외국인 모두 절반 가량이 10분이하라고 답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체교통수단 개설 등의 문제점을 하루바삐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