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대부분의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송년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경제적인 송년모임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전국의 구직자(978명)와 직장인(561명) 1천539명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의68.6%(671명)와 직장인의 84.7%(475명)가 송년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9일밝혔다. 반면 송년모임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 중에는 구직자의 경우 '미취업 상태로 모임을 갖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65.8%(202명)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중에는 '싱글이기 때문에 갖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55.8%(48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송년회를 계획하는 구직자와 직장인중에서는 경제적으로 연말을 보내기 위해 각종 인터넷 업체들에서 시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무료 공연티켓'이나 '경품'을 노리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직자중 24.6%, 직장인중 31.2%가 송년모임을 위해 인터넷 업체에서 시행하는 무료 이벤트에 응모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구직자의 73.6%, 직장인 66.7%는 인터넷 업체 경품들을 이용한 송년모임도 해볼만 하다고 답했다. 이벤트 경품 송년회 외에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파티문화가음주 가무 일색이었던 기존의 송년모임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특히 송년모임을 할 것이라는 구직자(68.4%, 978명중 671명)중에는 가장 많은 22.4%가 '동호회 등과 파티'를 통해 송년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음주가무'(19.9%), '공연.콘서트 관람'(17.8%), '가족과 함께'(17.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송년 모임이 있는 직장인(84.7%, 561명중 475명) 중에는 '음주가무'로 보내겠다는 응답자가 20.8%(186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족과 함께'(20.4%, 182명), '동호회 등과 파티'(18%, 161명) 순이었다. 송년모임에 소비되는 예상비용은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 '5만-10만원'이 각각 42.2%, 36.2%로 가장 많아 비교적 경제적인 비용으로 송년모임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모임을 위한 비용은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 '모아둔 비상금으로 충당한다'는응답자가 각 45.4%, 56.9%로 대다수였으며, 다음으로 구직자들은 '아르바이트'(18.2%)와 '부모님 용돈'(16%)으로, 직장인들은 '카드만 믿는다'(17.7%)는 응답자가 많은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