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8월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학교설립과 의료시설 건립, 관광 등의 분야에서 모두 6건의 구체적인 투자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이 6건의 투자제안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외자유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터키의 이스탄불 문화원은 2백만달러를 투자, 영종도내 5천평에 오는 2005년 3월까지 초ㆍ중ㆍ고교를 설립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 학교에서는 미국 교육 시스템을 혼합한 교육과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 지린성 소재 북화대학은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5년제 한방대학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학은 12만평의 부지에 학교를 설립해 3천명 가량의 학생을 수용키로 했다. 또 일본의 보므시네 의학연구소는 영종도에 오는 2005년까지 외국인을 진료 대상으로 하는 병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병원 건립에 따른 세 감면과, 인ㆍ허가 절차 등을 파악중이다. 이밖에 재일교포 투자자들로 구성된 관동개발도 3천억원을 투입, 영종도 북측유수지 40만평에 경정장 등 종합레저타운 건설을 추진중이다. 일본 파이오랙스사도 공항 관세자유지역 3천평에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중이다. 미국 브리지캐피털이 출자한 이완아일랜드는 영종도 운북동 1백41만평에 10억달러를 들여 카지노와 골프장 등을 갖춘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추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