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서 3대(代) 동문이 탄생했다. 육사는 5일 개교 57년만에 처음으로 3대 동문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서라벌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선욱군(18)은 백골부대장과 국방부 군사편찬위원장을 지낸 할아버지 박정인씨(육사 6기·예비역 준장·75)와 현역 대령인 아버지 박홍건씨(육사 31기·50)에 이어 내년부터 육사 제복을 입게 됐다. 함남 신흥 출신인 할아버지 박씨는 손자의 합격소식을 듣고 "못다한 통일의지를 이어가도록 30여년 전 외아들을 설득해 군에 투신토록 했다"면서 "아들대에 통일을 못이룬다면 손자가 그 꿈을 이어가기를 소망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합격자를 발표한 공군사관학교에서도 3대 동문이 탄생했다. 공사 최종합격자 중 대구 청구고 3학년 정소원군은 할아버지 정진섭씨,아버지인 현역 대령 정기영씨에 이어 3대째 공사 생도가 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