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썬앤문그룹이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중 일부가 수표로 제공된 사실을 확인,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날 "썬앤문이 현금과 수표로 제공한 정치자금 중 수표쪽은 그 종류까지 파악이 됐고, 문병욱 썬앤문 회장(구속)도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수사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조사결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95억원 수수설은 전혀 근거가 없어보이나 이 전 실장은 한번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구속.여)을 사흘째 소환,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이광재 전 실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95억원 대선자금 제공설은 나도 잘 모르는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중 이 전 실장을 소환, 금품수수 의혹과 함께 95억원대 대선자금 수수설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