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들의 피격사건에도 불구, 오무전기 소속 근로자 최소 16명이 이라크에서도 최대 위험지역으로꼽히는 티크리트 인근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알려진 잔류 근로자 수가 16-21명으로 엇갈리는 등 현황파악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그다드 주재 한국 교민과 오무전기 관계자들은 5일 한국인 근로자들이 피격당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지점 부근 공사 현장에 근로자 21명이 남아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이들 근로자와의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아 이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지여부 등 일체의 근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고지점 인근 공사현장에 머물고 있는 송전기술자 최하영씨(43)는 그러나 티크리트 부근 베이지 키르크의 T2 미군캠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가 모두 16명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4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작업장과 장소는 이라크에서도 가장위험한 티크리트 베이지 키르크에 위치해 있다"며 "작업장 바로 옆에서는 날마다 미사일 격투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전했다. 최씨는 미군 캠프에 있는 15명의 동료들과 공동으로 작성했다는 전문을 통해 "우리는 하루 빨리 귀국하고 싶다. 우리의 신변안전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호소했다. 근로자들은 전문에서 당초 약속과는 달리 신변보호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없는상태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드.서울=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이기창기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