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부유층노인 연쇄 살해' 사건 용의자의 뒷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화면이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5일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혜화동 노인 살해사건의 현장에서없어진 검정색 점퍼와 동일한 옷을 입고 175㎝의 키에 30대 전후로 추정되는 남자의뒷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발견됐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50m 떨어진 J빌딩에 설치된 CCTV에 찍혔으며,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점퍼를 걸치고 한쪽 끝만 달린 검정색 가방을 매고 있었던것으로 CCTV 판독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김모(87)씨와 파출부 배모(57)씨의 사망추정 시간이 11월18일 오전 11∼12시이고 용의자가 CCTV에 찍힌 시간도 이날 낮 12시15분이기 때문에서 CCTV에 찍힌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용의자는 지난 9월9일과 16일 각각 발생한 서울 구기동과 삼성동 노인살해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비슷한 크기의 캐주얼화를 신은 것으로 나타나부유층 노인 연쇄 살해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CCTV에 찍힌 사진을 근거로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시내 각 경찰서도 11월18일을 전후해 금융기관의 CCTV 자료를 일일이뒤져가며 비슷한 모습의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CCTV 사진을 전단지로 만들어 배포키로 하고,현상금 5천만원을 내걸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이율기자 jamin74@yna.co.kr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