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일 노총각, 장애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중 동포 여성들과의 위장결혼을 알선한 혐의(공정증서원본등 부실기재)로 브로커 공모(51.무직.부산 기장군 일광면)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브로커 공씨로부터 공짜 중국여행과 수백만원씩의 사례비를 받고 결혼을 빙자한 허위초청장을 중국으로 보내 재중 동포 여성들을 국내로 입국시킨 혐의(공정증서원본 등 부실기재)로 박모(53.무직), 황모(59.노동)씨 등 8명을 구속하고,원모(70.무직)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공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신과 같은 동네에 사는 박씨등에게 접근해 중국 공짜여행과 300만∼400만원의 사례비를 미끼로 재중 동포 여성들과의 위장결혼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위장결혼 알선대가로 중국 현지 브로커 이모(49세 가량.여)씨로부터 건당 800만원씩 받아 챙겼으며, 위장결혼을 통해 입국한 재중 동포들을 대상으로 국내산업체 및 음식점 불법 취업도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씨는 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영세민이나 떠돌이 생활자, 독거노인, 장애인들에게 접근해 중국여행과 사례비를 미끼로 손쉽게 위장결혼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