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험생들이 받아 볼 2004학년도 수능시험성적통지표에는 수능 5개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이 함께 기재된다. 대학에 따라 전형자료로 삼는 점수의 유형이 다를 수 있어 수험생들은 이들 용어의 정확한 개념을 미리 파악하고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전형방법과 자세히 비교해 놓아야 내 점수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원점수 - 수험생이 정답을 맞춘 문항의 배점을 단순 합산한 점수. ▲표준점수 - 서로 다른 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예를들어 선택과목제가 적용되는 사회탐구영역에서 세계사가 쉽고 지리가 어려웠다면 원점수를 전형에 사용할 경우 지리를 선택한 수험생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 표준점수는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계열별 전체 수험생들의 원점수 분포를 정상분포로 만들어 수험생 개개인의 위치가 평균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따지는환산점수다.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눈 뒤 10을 곱하고 다시 50을 더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산출한다. 표준점수가 50이면 정확히 평균점수를 얻은 것이고 밑돌거나 웃돌면 그 만큼 평균보다 못했거나 잘한 것이다. ▲변환표준점수 -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 차을 줄여주는 효과는 있지만 영역별 표준점수를 합산하면 80~320점 정도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형자료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 즉 원점수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로 환산, 합산하면 이론상 320점 안팎에 머문다. 그만큼 변별력이 줄어 수험생들의 실력차가 드러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를 원점수에 가깝도록 전환값을 부여해 외형상 400점 체제로전환한 것이 변환표준점수이다. 결국 변환표준점수는 산출 공식상 표준편차와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값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원점수와 비교할 경우 배점이 크면서 표준편차가 작은 영역에서 일정 점수를 더 얻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 점수를 더 얻은 학생보다 변환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 예년 입시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고도 변환표준점수는 만점을 받지 못한 수험생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백분위점수 -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