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2동 철거민-용역업체 충돌사건을 수사 중인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일 세입자들이 `사제총'을 발사했다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용역업체 직원의 허벅지와 철제문 등에 박혔있던 쇠구슬 3개와 직원들의 옷가지를 국과수에 보냈다. 또 입원중인 용역업체 직원 5명에 대해 피해자 진술 조서를 받는 한편 현장사진등을 바탕으로 화염병 투척 혐의가 있는 세입자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경찰은 세입자들이 철거대상 건물을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이들의 예상 외부 통로 6곳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세입자가 머물고 있는 건물 옥상에 경찰력을 직접투입하는 방안은 여러가지 안전상의 위험 때문에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충돌로 입원했던 용역업체 직원 20여명 중 5명이 1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수일 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