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연루된 KAL858기폭파사건 16주기를 맞아 `KAL858 가족회' 100여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추모제를 가졌다. 가족회는 "KAL858기 사건에 대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국정원은 진상 은폐에 매달리고 있다"며 "국정원은 자인한 10여 가지에 달하는 수사결과의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현희는 가짜다'라는 책의 저자인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노다 미네오기씨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고 당시 희생된 11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은만장이 추모식장 둘레에 세워졌다. 이들은 오후 2시30분 국정원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진상규명과 의혹해소를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