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반한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덕암스님의 법구에서 다량의 사리가 나왔다. 장례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다비를 마친 결과, 28일 오후 2시 현재 79과의사리가 수습됐다"고 이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사리수습절차를 모두 끝내면 200과 이상의 사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습된 사리는 좁쌀만한 크기에서 콩알정도의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색깔은 오색영롱한 광채를 띠고 있다고 장례위원회는 전했다. 앞서 덕암스님의 다비식은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연화대에서 사부대중 5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통의식으로 진행됐다. 사리는 다비가 끝난 뒤 나오는 구슬 모양의 유골. 검정색과 흰색, 붉은색, 노란색 등이 뒤섞인 영롱한 색을 띠며 일반적으로 수행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승려가 아닌 보살의 몸에서도 종종 사리가 나오는 점 등을 들어 사리와법력은 무관하며 사리의 숫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도 많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