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화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전동차 개조사업의 첫 시제차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철도청은 26일 서울철도차량정비창에서 정부부처 및 전국 지하철운영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 실연 및 개선품 품평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전동차 내장제품과 개선제품을 서로 비교할 수 있게 전시됐으며 단일 품목별 화재 비교실연에 이어 전동차 1량에 4ℓ의 휘발성 시너를 뿌린뒤 인화시켜 화염전파 상황과 연기 및 유독가스 발생 유무 확인과 일정시간 후에 자연 소화되는 방제성능이 선보였다. 또 행선 안내표시기를 전광판으로 바꾸고 소음.분진유입 최소화를 위한 통로연결막 개선과 장애인 승차공간 확대배치 등 승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특히 이 차량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에 따른 전동차 화재기준 강화대책으로, 단순 화염전파속도만 규제했던 종전 기준에서 화염 전파성, 연기 밀도, 유독가스 발생량 등 화재와 관련된 제품별 특성에 맞는 화재기준을 적용해 제작됐다. 철도청은 올해 509억원을 투입, 지난달 계약된 428량을 우선 개량하고 내년에 428량, 2005년 428량 등 2006년까지 모두 1천984억원을 단계별로 투입해 수도권에 운행 중인 전동차 1천668량을 모두 개량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