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구간에 대한 본격 발굴 조사가 곧실시된다. 서울시는 26일 청계천 복원 구간에 대한 시굴(試掘)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초부터 유구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발굴조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9월 30일부터 60일간 옛 다리터 및 퇴적층에 대해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교동 사거리 인근에서 청계천 양안의 일부로 보이는 석축과 수표교ㆍ하랑교ㆍ효경교ㆍ오간수문 등 옛 다리터 4곳에서 기초석 등의 유구가 발견됐다. 이에따라 시는 문화재지도위원회 등의 권유에 따라 유구가 나온 옛 다리터 4곳과 무교동 사거리 석축 부분 그리고 광통교 등 총 6곳에 대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다음달 초부터 내년 5월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발견된 석재 등의 보존 방안은 발굴 조사를 마친 뒤 최종 결정된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안준호 복원관리담당관은 "원활한 발굴을 위해 발굴지점에사람과 장비가 드나들 수 있는 지상 통로와 임시 배수관로 등를 마련할 계획"이라며"발굴지점 이외 지역은 시민 불편 등을 고려, 공사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형ㆍ원위치 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수표교는 다음달 말 열리는 시 문화재위원회에서, 광교는 내년 2월께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복원방법이정해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