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두목의 아내였으며 일본 비행청소년들의 대모로 활동중인 오히라 미쓰요(大平光代·38)변호사가 한국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대구지검 김천지청과 법무부 범죄예방김천지역협의회 등의 초청으로 25일 김천을 방문하는 오히라 변호사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고3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과 대화',김천소년교도소에서 '수용소년과의 대화' 등 강연회를 잇달아 연다. 오히라 변호사는 이번 강연에서 새출발을 앞둔 고3 청소년들과 한순간의 잘못으로 비행의 길에 빠진 소년원생에게 비행을 극복한 자신의 인생과 경험 등을 알리고 이들과 진솔한 대화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오히라씨는 여중 1학년때 전학간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참지 못해 할복자살을 기도하고 이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폭주족과 어울려 비행을 일삼다 16살때 야쿠자 보스와 결혼했다. 그후 6년 뒤 이혼하면서 야쿠자 세계를 떠나 호스티스로 전전하며 폭음으로 나날을 보내다 23살때 새로운 삶을 결심하고는 글씨도 제대로 못읽는 열악한 조건에서 공부에 매진해 공인중개사,사법서사 시험에 이어 29살의 나이에 사법고시까지 합격했다. 변호사로 청소년 선도에 힘을 쏟고 있는 오히라씨는 비행소녀에서 변호사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그린 자서전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를 비롯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등의 책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