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근로자 한명을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인 노동비용 총액이 연간 평균 3천400만원에 육박하면서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0인이상 표본기업체 2천500곳을 대상으로 `노동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 평균노동비용은 282만8천원으로 전년의 266만1천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를 연간으로 따지면 3천393만6천원에 달한다. 2001 회계연도에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전년(277만7천원)에 비해 4.2% 감소했었다. 직접 노동비용인 현금 급여는 205만4천원으로 전년의 184만원에 비해 11.6% 상승했으며, 내역별로는 정액 및 초과급여가 158만원으로 10.8%,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47만4천원으로 14.1% 각각 올랐다. 반면 현금 급여 이외에 퇴직금, 법정복리비 등 간접 노동비용은 77만4천원으로전년의 82만1천원에 비해 5.7% 하락했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복리비(4대보험료) 부담액은 전년대비 5.4% 오른 22만1천원이며, 학비보조, 식대,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법정외복리비 부담액은 17만3천700원에서 19만7천300원으로 13.6% 상승했다. 대부분 법정외 복리비가 오른 가운데 보육비 지원금과 종업원지주제도 지원금등 기타(26.5%)와 보험료 지원금(24.1%), 경조비(23.9%), 근로자 휴양비(16.3%), 학비보조(15.3%)는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주거비용은 11.7% 떨어졌다. 기업규모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1천명이상 313만3천원 ▲500∼999명 242만9천원 ▲300∼499명 226만5천원 ▲100∼299명 220만2천원 ▲ 30∼99명 183만5천원 ▲10∼29명 157만8천원 등 이었다. 10∼29명 기업의 노동비용을 100으로 할 때 1천명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 지수는198.6으로 전년의 204.1보다 낮아졌다. 이 중 직접노동비용 지수는 189.7로 전년의 182.0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간접노동비용 지수는 274.9에서 227.3으로 크게 떨어졌다. 월평균 노동비용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413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 및 보험업 372만8천원, 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337만6천원,광업 316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은 223만1천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