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기획사 대표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여성 A(21)씨는 22일 기획사 대표 이모(25)씨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A씨는 소장에서 "연예계 진출을 미끼 삼아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1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이씨는 구속기소된 뒤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내가 남자동료와 사귀어 계약을 어겼다고 모함하며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계약위반에 대해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씨의 상습 성폭행은 가수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연예기획사 대표 지위를 악용해 이뤄진 것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댄스그룹 여가수 A씨를 지난 3월 "연예활동을 잘 할수 있을지 테스트해야 겠다", "말을 잘 들으면 두번째곡의 메인으로세워주겠다"며 성폭행하는 등 지난 7월까지 9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