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유치에 반발하는 전북 부안군민들의 시위가 과격해지자 경찰은 이틀째 촛불집회장을 봉쇄했다. 전북경찰은 20일에 이어 21일 오후 6시께부터 10여개 중대 1천여명을 부안군 부안 수협 앞 촛불집회장 곳곳에 배치, 집회장을 선점한 뒤 교통을 통제한 채 오후 7시께 완전히 점거했다. 경찰은 또 수협 앞 뿐만 아니라 군청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에 병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읍내로 들어오는 도로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있다. 이로써 지난 19일 117일째 촛불집회를 이어 갔던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의 촛불집회는 사실상 이틀째 중단됐다. 그러나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50여명 단위로 네군데로 나뉘어 집결, 부안 수협 옆 버스터미널 등에서 구호를 외치며 원천 봉쇄에 항의하기도 했으나별 마찰은 없었다. 핵 대책위는 "공권력에 굴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삼삼오오 거리로 나와 집회를여는 등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부안=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