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원전센터 반대 시위로 주민.경찰 1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핵반대 군민대책위는 "19일 부안군청 앞과 고속도로 점거 시위 과정에서 주민 63명이 다쳤으며 이중 부상이 심한 15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0일밝혔다. 핵대책위 고영조 대변인은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많은 경찰력을 동원,강경진압에 나서는 바람에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면서 "정부가 핵폐기장 강경방침을철회하는 날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위대 진압에 나섰던 경찰은 총 28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안 지역 일부 병원이 부상한 전.의경의 치료를 피하고 있기 때문에김제와 전주 등 타지역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19일 시위에서 부상해 부안읍내 모 병원으로 이송된 전.의경 5명이 시위대의 강한 반발과 병원측의 미온적 태도로 한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후에 응급치료만 받고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폭력을 휘두른 주민 20명을 연행했으며 공기총(1정)과 쇠파이프 34개, 쇠스랑 50개, 빈병 130개, 휘발유통 2개 등 수백 점의 시위용품을 압수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