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대학 입시제도를 개혁하려면 대학의 서열체제를 완화하고 국립대학 통합 네크워크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대학교 법학관에서 열린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2003년 추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 대학 사회과학연구원장 정진상(사회학과)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입생 선발제도를 포함한 대학제도의 근본.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날 "서열체제는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과 질이 좌우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기존 국립대학을 통합 네트워크로 구성해야한다"며 "서울대학교는 학부생을 모집하지 않는 대신 학부를 통합 국립대학 학생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의 국립대학들은 현재의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학구별 통합을 추진, 몇개의 캠퍼스로 조직하고 학부과정도 1기과정(2년), 2기과정(2년) 등 4년으로 구분,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학부나 사범학부, 의학부, 약학부 등 전문직을 위한 학부과정을 폐지하고 전문직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원을 일반과 전문으로 구분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입생 선발제도에 대해 "대학별 입학시험제도(수능시험)를 폐지하고 고교내신과 대학입학자격시험으로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며 선발단위는 전체 국립대학의계열별 총 정원으로 하고 자격시험은 인문계와 사회계, 자연계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대학 통합 네트워크 운영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적은 지망에 따라 입학한대학에 두더라도 동일한 학위(국립대학 일반학위(1기과정), 국립대학 전공학사학위(2기과정))를 수여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기간 서울대학교에서 학점을 이수토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