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탤런트에서 재벌가의 며느리로 변신,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고현정(32)씨가 남편인 정용진씨(신세계 부사장.33)와 협의이혼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가정법원및 고씨 주변인물에 따르면 고씨와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정식 이혼조정 신청서를 접수했으며,11시경 재판부의 조정결정에 따라 협의이혼했다. 자녀양육권 및 재산분할 문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씨는 정씨와의 사이에 준 자녀(1남 1녀)에 대한 양육권을 정씨에게 주기로 했으며 위자료로 15억원과 인사동 소재 S커피숍(시가 40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고씨는 정씨 소유의 센트럴시티 내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지분 절반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지난 95년 정씨와의 결혼직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영화시사회와 패션발표회장 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연예계 컴백설이 나돌기도 했다. 고씨의 이혼사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편과의 "성격차"가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신세계 소유의 포르쉐승용차(시가1억7천만원)를 부부동반 모임용으로 빌려 타고 나갔다가 도난당한 뒤 5일여만에 되찾기도 했다. 또 지난해 성탄절날 새벽에도 자신소유의 BMW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추돌사고를 일으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사건등이 발생하면서 남편인 정씨와의 관계에 이상이 있다는 설이 불거져 나왔는데,정식이혼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