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알려진 단 한마리의 흰 고릴라인 '코피토 데 니베(눈송이)'의 병세가 크게 악화돼, 올해내로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동물원이 18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흰 고릴라는 피부암을 앓고 있으며 체중이 최근 10kg 이나 빠졌고, 기력이 없는 상태로 변해 버렸다고 바르셀로나동물원은 밝혔다. 지난 9월 바르셀로나동물원은 이 흰 고릴라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만 말했으며그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줄을 이어몰려들고 있다. 이 피부가 곱고 푸른 눈을 가진 흰 고릴라는 37년전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적도 기니에서 발견돼 바르셀로나로 옮겨졌다. 이 고릴라는 그후 20 마리 이상의 새끼들을 낳았지만 이상하게도 단 한마리도흰 새끼는 없었다. (바르셀로나 dpa=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