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완도 보길도를 연결하는 뱃길이 출항지 주변 주민과 여객선사와의 갈등으로 3일째 끊겼다. 16일 관련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완도 보길.노화방면 출항지인 해남군 송지면갈두리 주민들이 물량장에 어구 등을 쌓아 3일째 여객선 접안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14,15일 이틀간 여객선 접안을 막은 뒤 이날 오전 해경 등의 설득으로어구 등을 치웠으나 오후 들어 일부 주민이 다시 반발, 여객선 접안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해광운수 소속 여객선 2척, 12편 운항이 막혀 보길도를 갈 300여명의이용객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완도 화흥포로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있다. 더욱이 윤선도 유적지가 산재한 보길도와 땅끝 등은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내 대표적 관광지여서 빠른 시일안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여객선사가 '갈두항 접안시설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운항하고 있고 주민들이 갖고 있는 매표소 운영권을 직영하려는 것은 당초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광운수 관계자는 "주민들이 접안시설 사용 동의서를 해주지 않아허가를 받지 못한 것 뿐"이라며 "매표소 운영권은 주민과 협의,원만히 해결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남군이 수년 전부터 접안시설 사용허가를 신청한 여객선사측에 주민반발을 우려, 법적 근거가 없는 주민 동의서 첨부를 요구, 갈등 촉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해남=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