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세계 최대 노동조직인 국제자유노련(ICFTU)이 최근 한국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국제자유노련은 이 서한을 통해 "손배.가압류를 이용한 반노동조합적 행동들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제87조 결사의 자유와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과 제98조 단결권과 단체협상권 원칙에 관한 협약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이런 협약들을 존중하고 집행하는 것이 ILO 회원국인 한국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이어 "사용자들이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탄압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당하게 손해배상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금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최근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사태와 관련,국제금속노련(IMF)이 한국 정부를 ILO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자유노련에는 전세계 150개 국가 1억5천800만명의 노동자가 가입해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