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노동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사갈등도 크게 늘어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가 지난 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들어 일어난 노사분규는 화물연대 철도노조 현대자동차 등 대형 분규가 많아 재계나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분규건수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3일까지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3백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백87건에 비해 6.6% 늘어났다.


이는 90년대 들어 노사분규가 가장 많았던 90년과 지난해 3백22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같은 추세로 나가면 올 전체 분규건수는 1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과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화염병투척 시위 등으로 인해 노.정 관계가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아직도 많은 사업장들이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노사분규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는 6.29선언으로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이 폭발했던 87년으로 3천6백17건에 달했다.


이처럼 올해 노사분규가 많이 발생한 것은 친노정책을 표방한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계의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산별노조 전환으로 인해 연대파업 참여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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