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제33주기 추도식이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모란공원 전태일 묘소에서 거행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형규 목사는 이날 추모예배에서 "한알의 밀알은 보잘 것 없으나 땅에 떨어지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며 "전 열사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한알의 밀알이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전 열사의 정신을 기렸다. 전태일기념사업회 남상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열사는 노동자와 인간 해방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해냈으나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은 간접 살인을 당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간접 살인을 당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을 중심으로 전 민중적 가두투쟁을 조직,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안아오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후 1시간30여분만에 추도식을 마쳤다. 이날 추도식에는 남 회장과 박 목사 외에 전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장기표 사회민주당 대표,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직원 등100여명이 참석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양정환 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