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13일 원전센터 건립 후보지인 전북 부안군 위도면 일대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지난 7월 14일 김종규 부안군수가 유치 신청을 한 이후 핵 대책위가 위도 현지에서 공식 선전전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핵 대책위 소속 120여명은 이날 오전 위도에 도착, 파장금항에서 집회를 열고 "핵폐기장을 유치하면 가구당 3억-5억원씩을 주겠다는 현금보상설과 주식회사 건립 등은 터무니 없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핵 대책위와 위도 지킴이(대표 서대석)는 공동 결의문에서 ▲비민주적 절차로 시작된 핵폐기장 백지화 ▲산업자원부 장관 및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퇴진과 공식사과 ▲부안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파장금을 시작으로 식도리, 벌금, 대리, 진리 마을 등을 돌면서 각 가정에 `핵폐기장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원전센터 유치를 반대하는 위도 주민 50여명도 오후부터 이에 가세, 도로와 거리에 `핵폐기장 반대', `핵은 죽음' 등이 적힌 1m 높이의 깃발 200여개와 플래카드100여개를 내걸고 대자보 60장을 여객선 터미널 등 공공시설에 부착했다. 이들은 또 위도면에서 가장 높은 망월봉(해발 254m)과 만금봉(250m)에 각각 대형 깃발을 꽂고 원전센터 건립 백지화를 기원했다. 한편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의 모임인 위도발전협의회(회장 정영복)는 이들의 반대 선전전에 대응하지 않아 우려됐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핵 대책위 관계자는 "현금 보상이 물거품 되면서 90%였던 유치 찬성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지금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 같다"면서 "위도 주민들에 대한 선전전을 강화해 반드시 백지화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안=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