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충북충주시 김동환(52) 기획행정국장이 호텔에서 투신자살을 기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오전 11시께 충주시 호암동 후렌드리 호텔 316호에 투숙했던 김 국장이 창문을 열고 1층으로 뛰어내렸다. 김 국장은 곧바로 119 구조대에 의해 충주시내 건국의료원 충주병원으로 옮겨져치료를 받고 있는데 허리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상태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께 이 호텔에 '김영복'이란 이름으로 투숙했으며자필로 쓴 유서에는 "부모에게 불효를 저질러 죄송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국장은 수년 전 친구인 모 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며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와 대검에도 뇌물과 관련된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청주지검 충주지청이 지난 10일 오후 김 국장의 방과 뇌물을 준 것으로알려진 친구가 경영하는 8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국장은 지난 10일 오전 출근했으나 "시내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자취를감췄으며 이날 오후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전화를 걸어 "11일 오후 3시까지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