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사관계와 금융, 조세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박사급 정책연구원 공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중순 정책연구원 개원을 앞두고 인문.사회과학 분야 박사 학위자 또는 관련 분야 정책연구 경력자 4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은 "현장운동을 하면서 부족하게 느꼈던 게 정부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라며 "심도있게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노동계의 대안을 마련할수 있는 장치로 정책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해 노사관계 로드맵 등 주요 현안들이 단순 노사관계 차원를 넘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점도 배경"이라고덧붙였다. 실제 민주노총 중앙본부 40여명의 상근 인력 가운데 박사급 학위를 가진 인원은몇명 있지만 대부분 부서 업무에 매달려 정책 연구는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2∼3명 가량을 상근 정책연구원으로 더채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박사급 정책연구원 채용 분야는 ▲경제.금융.조세 ▲고용.비정규직 등노동시장 ▲사회보험.모성보호.기초생활보장 등 사회공공성 ▲산별노조.노동법 등노사관계 및 노동운동사 등이다. 제출서류에는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이력서와 추천서, 2001년 이후 학술지 및 노동잡지 등에 기고한 글 3편 등이며, 접수 마감은 이달 31일까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