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과일류와 두류 등 식물성 식품군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노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장수벨트 지역 초장수인의 식생활 실태' 논문을 통해 "담양 곡성 구례 순창 등 전라도 4개 지역의 90세 이상 노인 91명(남자 26명, 여자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흡연자들(대상자의 20.9%)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개비였고 음주자들(대상자의 26.4%)의 하루 음주량은 소주 1잔 이하로 나타나 장수 노인들은 대체로 흡연과 음주를 절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 시간은 조사 대상자의 72.5%가 9시간 이상이었고 91.2%가 규칙적인 식사를, 73.6%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식품군은 △과일류(95.6%) △두류(94.5%) △버섯류(93.4%) △채소류(92.3%) 등의 순이었고 싫어하는 식품군은 우유 및 유제품(38.5%), 육류(29.6%), 난류(25.3%) 등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