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하는 세계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식을 갖고 판소리 등 28개 세계 무형유산을 걸작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1년 5월 처음으로 세계적 가치를 지닌 구전 및 무형유산을 인류 걸작으로 선포했으며 이때 한국의 종묘 제례악이 19개 걸작 중 하나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판소리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녹아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종합예술 장르다. 원래는 여러 가지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열두마당이었으나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마당만 전해오고 나머지 일곱마당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끊기고 말았다. 판소리는 서양의 오페라와도 비교되지만 특유의 장단과 선율,창법,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아니리(말),발림(몸짓) 등 다른 어떤 나라의 예술장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