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정작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업무에 적합한 '준비된 인재'를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인턴십 제도'를 선호하는 것은 일정기간 인턴으로 채용하면 준비된 인재인지 아닌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다. 구직자들도 취업난을 뚫기 위해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 채용시장에서 인턴십 제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이 봇물을 이뤄 구직자들로선 '경험도 쌓고 취업의 지름길'인 이번 기회를 적극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업체가 얼마나 뽑나=인터넷 채용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설문조사한 결과 연말까지 1백42개사가 1천1백14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대우건설이 연구개발 및 영업·관리,회계직 관련 인턴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국P&G도 마케팅본부 영업본부 경영정보부 홍보실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금융회사인 씨앤에이치캐피탈도 인턴 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엑스 전시팀도 이벤트·전시회 업무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수시 채용이 관행화된 외국계 기업은 인턴 채용에 보다 적극적이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미국계 인터넷 광고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는 인턴 사원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현재 6개월간 생산관리·품질관리 분야에서 근무할 인터사원을 채용 중이다. 유니레버코리아는 올 겨울방학 기간에 근무할 20∼3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인턴십은 취업의 지름길=잡코리아 조사결과 인턴 채용분야는 △기술지원이 20.9%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직 20.3% △일반 사무직 16.3% △디자인직 15.7% △전문·연구직 9.8% △기획·홍보직 5.9% △생산직 3.9% 순이었다. 인턴근무 후 정규직 채용률은 △90∼1백% 미만이 12.6%로 가장 많았으며 △40∼50% 미만 11.6% △50∼60% 미만 11.1% △1백% 채용 10.6% △20∼30% 미만 9.2%로 조사됐다. 반면 정규직 채용전환이 전혀 없다는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