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과 학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입 동점자 발생시 비흡연자를 우대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국립암센터가 7일 `대학입시 전형에서 동점자 발생시 비흡연자 우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할 심포지엄에 앞서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석현호교수가 6일 발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석교수가 지난 4월 서울지역 중.고교생 1천402명을 대상으로 대학 입시에서 동점시 비흡연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이 53.2%인반면 반대가 26.6%였고 찬성도 반대도 아닌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이 20.2%였다. 이중 찬성 의견은 흡연 학생보다 비흡연 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반대 의견은흡연학생에게서 높았다. 흡연 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대학들이 실제로 이러한 우대 방안을 실시한다면담배를 끊을 의사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73%가 금연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설문 조사 대상 학생들의 학부모 991명은 비흡연 학생의 우대 방안에 대해찬성(64.3%)이 반대(17.3%)보다 3.7배 정도 많았다. 특히 자녀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 학부모(45명)의 51%도 이 방안에 찬성했다. 석교수는 "이 방안이 채택된다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금연한다는 직접적 효과와 함께 흡연이 대입에서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암센터의 이도훈 진단검사의학과장이 `효과적인 흡연여부 검사방법'을, 숙명여대 입학관리실의 박동곤교수가 `우대 실천방안 연구' 등을 각각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