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히로뽕을 국내에 유통시켜온 전국 규모의 마약조직과 마약사범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히로뽕을 전국 규모의 점조직을 통해 유통.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전직 중학교 교사 엄모(48)씨 등 마약업자 15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정모(31.무직)씨 등 마약투약사범 30명을 같은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 145.7g과 대마초 20g 등을 압수하고 중국에 체류하며 마약을 공급해온 중국 측 공급책 강모(38)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 6월 인천으로 들어오는 배편을 통해 공급책 강씨에게 입수한 히로뽕 1.3㎏을 밀반입한 뒤 서울.부산.수원.충남 등지의 지역별 판매책과 중간 판매책, 소매책을 거쳐 전국적으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중국에서 당초 ㎏당 700만원에 건너온 히로뽕은 국내 총판매책과 지역판매책, 중간 판매책 등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110억원 가까이 가격이 폭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투약사범은 윤락.유흥업소 종사자가 대부분이었으나 그 중에는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주부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