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1∼24일 수입된 미국산 생우 76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8마리가 제1종 가축전염병인 블루텅(Blue tongue)병 양성반응을 보여 소각 처분했다고 5일 밝혔다. 검역원은 또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생우 754마리에 대해서도 40일 이상 검역기간을 연장, 재검사키로 했다. 아울러 미국에 블루텅병 양성반응 사실을 통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블루텅병은 등애 모기에 의해 전파돼 소, 면양, 사슴 등 반추동물은 감염될 경우 일정 잠복기를 거쳐 고열 및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이다가 폐사, 유산 등까지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며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국내 발생 보고는 없지만 이미 올해 2월을 비롯해 호주산 수입생우의 검역과정에서 3차례 발견된 사례는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