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장이 고객 돈 5억원을 갖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D증권은 지난 9월초부터 경남 거제지점장 박모(53)씨가 고객 14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빌린 뒤 본사의 감사가 진행되자 지난 2일 잠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박 지점장이 고객에게 `SK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비자금을조성하고 있는 있는데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고 속였다고 피해 고객들이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식 투자 등으로 손해를 보자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증권은 현재 거제지점을 대상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