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경찰 차량으로 수험생을 1천138차례 실어나르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험생 편의제공 건수는 모두 3천38차례에 이르며 이 중에는 수험표 배달 54차례, 환자수송 11차례,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수송 65차례 등이 포함돼 있다. 경북 영주 수험생 권모군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아버지 오토바이를 타고 수험장으로 가다 논길에 넘어졌지만 112순찰차를 타고 가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전북 익산의 양모군도 이날 수험표를 집에 두고 수험장에 도착했다가 교통 순찰차가 실어나른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경기도 양주 S병원에 갑자기 입원하게 된 배모군은 경찰관 입회하에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3만2천753명과 순찰차 5천162대를 동원, 수능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호송하고 시험장 경비에도 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