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물 먹인 중국산 조기가 대량으로 적발돼 당국이 대책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31일 "최근 충남 장항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에서 강제로 물을 주입한 냉동조기가 발견돼 검사를 강화한 결과인천항과 부산항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열흘간 적발된 물 먹인 중국산 냉동조기는 1만2천26박스, 11만936㎏로, 액수로는 30만6천955달러(3억6천만원상당)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수산물 품질검사는 전량 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수입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물먹인 중국산 조기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적발된 냉동조기는 대부분 중국 산둥(山東)성과 저장(浙江)성에 소재한 업체에서 수입된 참조기로 절단했을 때 얼음덩어리가 보이는 등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정도였다고 검사원측은 설명했다. 검사원은 이에 따라 중국산 냉동 참조기에 대해서는 검사 샘플의 수를 늘리는한편 다른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 강화키로 했다. 검사원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는 물을 먹인 중국산 냉동조기가 단 한건도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달들어 갑자기 나오기 시작했다"며 "적발된 수입품은 모두 폐기 또는 반송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