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주 5일근무제 확산과 맞물려 금요일 발생건수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1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차량(414만대)이 올 1월부터 9월까지 일으킨 음주운전사고는 7천65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5천673건과 비교하면 35.0%가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동기 대비 삼성화재 보험가입 차량 증가율은 3.1%였다.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지난해 8천22명에서 1만1천267명으로 40.5% 늘었으나 도로와 자동차안전도 개선 등으로 인해 사망과 중상은 각각 177명에서 161명,350명에서 335명으로 줄었으며 경상은 7천495명에서 1만771명으로 증가했다. 음주운전사고의 요일별 비율은 일요일(16.9%)과 토요일(16.1%), 금요일(15.4%)이 높은 가운데 일, 토요일은 지난해에 비해 0.7%포인트, 0.8%포인트 각각 낮아진반면 금요일은 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주 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주말에 자동차를 활용하기 위해 금요일 밤에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가 24.2%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8시∼10시(16.0%), 오전 2시∼4시(10.9%), 오후 6시∼8시(10.9%), 오후 10시∼자정(10.6%)에도자주 발생했다. 경찰의 단속시간대인 야간(오후 8시∼오전 2시)에 발생한 사고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해 50.8%를 차지했고 오후시간대(정오∼오후 6시)도 1.0%포인트 높아진 12.2%로 나타나 `낮술'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