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0일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 민주당 대선자금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방침을 정하고 소환날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때 민주당 총무본부장이었던 이 의원이 재소환되면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제기한 `이중 장부' 존재 여부와 함께 SK 외에 삼성, LG, 현대차, 롯데등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선자금을 제공받았는 지 여부에 대해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SK로부터 임직원 33명 명의로 후원금 10억원을 불법 지원받은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삼성으로부터도 임직원 3명 명의로 법인 후원금 3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마친 뒤 이른바 5대 기업의 대선자금에대해 본격 수사할 지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안대희 중수부장은 "(5대 기업의 대선자금 수사 여부에 대해) 아직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 본격 수사착수 여부를 놓고 신중히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밤 11시 30분께 귀가조치한 이화영 전 민주당 선대위 업무조정국장도 조만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함께 소환됐다 이날 새벽 1시께 귀가한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도 금명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 부장판사심리로 열릴 예정이며, 영장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르면 이날중 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측과 접촉, 소환일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