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봉술씨(전 장수천 사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작년 12월말손길승 SK그룹 회장에게서 수수한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 중 일부가 선봉술씨에게 건네졌다는 단서를 포착, 선씨를 소환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최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SK 돈' 11억원 중 1억원 이상의 돈을 선씨와 나눠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자진출석한 선씨를 상대로 이 돈을 나눠쓴 사실이 있는지 여부와 함께 돈을 건네받은 명목과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선씨에게 건네진 돈이 생수회사인 장수천이나 노 대통령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문 기획관은 "선씨가 나눠쓴 돈은 장수천 등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보인다"며 "최 전 비서관은 선씨와 막역한 사이여서 돈을 나눠썼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