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중.고교생 가운데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학교생활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학교의 규율과 질서가 적응에 가장 힘든 요소로 지적됐다. 경남도와 시.군 청소년상담실은 최근 도내 중.고교 1, 2학년 학생 8천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부적응 실태조사를 실시해 결과보고서를 내고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조사 유효응답자는 7천846명으로 남학생 3천882명, 여학생 3천964명이며 각 학년별로는 950∼1천25명가량이 조사에 응했다. 각 항목별 적응도는 5단계로 나눠 1∼5점까지 배점,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을 잘 하고 낮을수록 부적응학생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분석해보면 전체 학교생활 적응도는 교사관계 2.94, 친구관계 3.38, 학교수업 2.93, 학교규칙 2.89 등으로 평균 3.04로 보통정도였으나 상대적으로 학교규칙 영역에서 가장 낮은 적응도를 보였다. 학교 규칙영역 가운데 부적응도가 높은 문항을 보면 복도나 층계 좌측통행(2.10), 교실내 정숙(2.64), 질서와 규율 강조(2.67) 등이었고 상대적으로 등교시간 준수(3.76), 보람찬 학교생활(3.10) 등은 적응도가 높았다. 또 부모와 동거하고 있고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가 동거하지 않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학생에 비해 적응도가 높았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인 경우가 직업을 가진 경우보다 약간 적응도가 높았다. 성별과 학년에 따른 적응도를 보면 교사관계 영역에서는 중1 여학생이 적응을 잘하고 고2 남학생이 가장 적응을 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규칙면에서는 중 1남학생이 적응을 잘하고 중2 여학생이 적응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중1 남학생이 적응을 가장 잘하고 고1 여학생이 가장 적응을 잘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56명의 주관식 응답에서 시지역 학생들은 학교 규율과 질서를 가장 적응이 힘든 요소로, 군지역 학생들은 선후배.친구 관계가 제일 힘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년별로는 중1년생은 선후배.친구관계, 중2년생은 학교 규율과 질서, 고1년생은 자율학습과 0교시수업, 고2년생은 학교 규율과 질서를 가장 힘든 문제로 응답했다. 도 청소년종합상황실 김성숙(37)부장은 "학교를 떠나거나 부적응학생으로 분류되기 이전단계에 미리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실태를 알아보고 이들의 감소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내년에 학교생활 부적응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