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환자가 병원에서 탈출, 경찰이 수배에 나섰다. 29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8병동 응급의료센터 9층에 입원중이던 에이즈 환자 장모(41.광주 광산구)씨가 병원 관계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무단 이탈했다. 키 163cm의 장씨는 병원에서 나갈 당시 환자복 차림에 소변 배출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담당 간호사 김모씨는 "신병을 비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다른 일을 보고 입원실로 가 보니 장씨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7월 에이즈 환자로 판명돼 병원 치료를 받아온 장씨는 지난 23일 전남대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