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기간(25-30일)인 27일 오후 충남 서해안의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태안군과 서천군 등 일부 지역에서 침수피해를 냈다. 이날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과 근흥면 채석포 등 저지대에 바닷물이 범람, 바닷가 일부 횟집과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봤다. 태안군과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전후로 방포항과 채석포 등의 횟집 및 가옥 10여채에 바닷물이 들어 와 상인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물을 퍼내는등 소동을 빚었다. 방포항 B수산 직원은 "오후 4시30분께부터 바닷물이 갑자기 횟집으로 들이닥치면서 30㎝ 가량 차 1시간여 동안 물을 퍼냈다"고 말했다. 또 서천군 장항읍 포구 도선장 등 일부에서도 불어난 물이 포구로 밀려들면서도선 작업 등이 한때 중단되는 등 침수 피해를 냈다. 태안군 관계자는 "오늘은 달과 자구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사리 기간인 데다 남풍이 심하게 불어 바닷물이 넘쳤다"며"다행히 밀물이 빠져나가는 때여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