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형 인터넷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지원자들의 업무관련 지식수준이며 어학과 학교성적, 자격증의 점수 비중은 극히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달말 잡코리아와 함께 414개 벤처형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직원 채용 때의 평가기준은 업무관련 지식수준이 52.9%, 개인 성향과 성격이 3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비해 어학수준은 2.7%, 학교성적.자격증은 0.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또 조사대상 업체의 60.4%인 250개 업체가 하반기에 모두 1천378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예상 채용인원은 SI(시스템통합).ERP(전사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업종이 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네트워크.통신.텔레콤 208명, 모바일.무선 154명, 솔루션 124명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20개 주요 IT(정보기술).전자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규모인 2천5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표본조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인터넷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의 직무별 선호도는 응용프로그래머, 웹프로그래머 등 IT정보통신직이 절반을 넘었고 마케팅.영업, 디자인, 회계.자금 등은 10% 이하에 그쳐 직무분야 선호도가 상당히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